요즘 빠른 아이들은 4세 (만 36개월 이후)부터 글자에 관심을 가지기도 하고 반면에 7세가 되어도 관심이 없는 아이들도 있다. 한글을 자연스럽게 떼는 아이들도 있지만 아무리 가르쳐도 진도가 나가지 않는 경우도 있다. 엄마표로 진행하다가 아이와 사이가 나빠져 결국은 외부기관의 도움을 받기도 한다. 한글뿐만 아니라 학습은 아이들의 발달 사항이나 관심도에 따라 영향이 아주 많이 미치기 때문에 시기가 되면 수월하게 해결할 수 있으니 너무 이르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문자에 특히 관심이 많은 아이라면 많은 노력을 하지 않고도 한글을 읽어내기도 하지만 문자에 관심이 없는 아이들도 있다. 아무리 가르쳐도 잘 모른다고 해서 어디 잘못되었거나 머리가 나쁘다거나 하지 않다. 전혀 속상해하고 답답해할 일이 아니다. 주변에서 책을 많이 읽으면 자연스럽게 한글을 읽고 뗄 수 있다고도 하는데, 그런 경우는 문자 민감기의 아이들이나 문자에 관심이 많은 아이일 수 있기 때문에 한글책을 읽어주면서 왜 우리 아이는 한글을 못 떼냐고 질책할 필요도 없다.
한편 일찍 한글을 떼는 것이 아이들 창의성 형성에 영향을 준다는 의견도 있다. 문자를 알게 되면 책을 볼 때 그림을 보지 않고 문자만 보려 해서 상상력과 창의력 쌓는 데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 일부러 글자를 가르치려고 하지 않는 부모들도 있다. 어느 부분은 의견에 동의할 수 있으나 아닌 경우도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한글을 빨리 뗀다고 해서 처음부터 혼자 글을 읽지 않는다. 그 이후에도 꾸준히 엄마와 함께 책을 읽어야 하고, 스스로 읽기 연습을 통해 읽기 독립을 해 나가야 한다. 실제 사례로 한글을 일찍 뗀 아이들이 다양한 책들을 많이 읽으며 책의 매력에 푹 빠지는 경우도 많고 스스로 많이 읽게 되면서 문해력 또한 높아진다. 또한 글을 읽을 수 있는 수준이 되면 다양한 사고력 형태의 문제를 접해볼 수도 있고, 스스로 할 수 있는 것들이 많아져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다. 문자의 민감기 시기를 잘 알아차리고 아이에게 맞는 속도로 이끌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내 아이를 면밀히 살피고 관심도를 파악하여 적절한 시기에 속도를 맞춰주는 부모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글자에 관심 갖기
자연스럽게 글자에 관심을 갖는 아이들도 있는 반면 그렇지 않은 아이들도 있다. 아이들은 자신들이 아는 것에 더 관심을 가지고 좋아하기 때문에 꾸준히 노출해 주는 것이 좋다. 한글 벽보도 좋고 자석이나 관련 교구들을 아이들의 놀이공간과 자주 보내는 공간에 배치하여 스스로 볼 수 있게끔 노출한다. 한글이 야호나 한글 용사 아이야와 같은 동영상을 활용해도 좋다. 꾸준히 시간을 정해서 영상도 함께 노출해 주면 영상 속 캐릭터들로 인해 자연스럽게 친근해지기 때문에 거부감을 줄일 수 있다. 영상을 거부한다면, 영상 속에 나와있던 캐릭터들을 활용해서 부모와 역할놀이를 하며 재미있는 이미지를 심어준다. 이때 엄마와 아빠의 열정적인 연기와 노력이 필요하다.
연령에 따른 한글 노출 단계
아직 어린 연령의 아이들은 자음, 모음의 원리를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기 때문에 첫 노출은 통글자로 노출해 주는 것이 좋다. 그렇다고 너무 오랫동안 통글자로 만 노출하게 되면 나중에 다시 자음, 모음 원리로 다시 배워야 할 수 있기 때문에 한글이라는 글자에 친숙해질 수 있을 정도로만 통 글자로 노출해 준다.
그다음 파닉스 규칙과 비슷한 한글 창제 원리를 통해 조합 방식의 한글 만드는 방법을 가르친다. 옛날 방식처럼 기역, 니은, 디귿 이런 식으로 만 노출하는 것이 아닌 문자가 가진 음소도 같이 노출해 주어야 한다. 기역은 그, 니은은 느, 디귿은 드 와 같이 말이다. 우선 모음인 아, 야, 어, 여, 오, 요, 으, 이를 먼저 알려주고 ㄱ, ㄴ, ㄷ 등과 같이 자음을 알려준 후 조합 방식으로 알려주면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다음 단계는 각 자음과 모음 조합을 배우고 관련 단어들을 만들고 읽는 연습을 한다. 예를 들면 모음을 배우고 오이, 우유 등과 같이 배운 글자를 활용한 단어를 만들고 읽다보면 금방 한글을 익힐 수 있다.
부모를 위한 한글 쉽게 가르치기 (한글 지도)
한글을 가르치면서 가장 중요한 점은 한글은 각 글자가 가진 소릿값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 우선 모음을 먼저 알고 자음의 소릿값을 알게 되면 읽을 수 있는 글자들이 많아진다.
모음 : ㅏ, ㅑ, ㅓ , ㅕ, ㅗ, ㅛ, ㅜ,ㅠ, ㅡ, ㅣ (아, 야, 어, 여, 오, 요, 우, 유, 으, 이)자음 : ㄱ, ㄴ, ㄷ, ㄹ,ㅁ, ㅂ, ㅅ, ㅇ, ㅈ, ㅊ, ㅋ, ㅌ, ㅍ, ㅎ (그, 느, 드, 르, 므, 브, 스, 으, 즈, 츠, 크, 트, 프, 흐)쌍자음 : ㄲ, ㄸ, ㅃ, ㅆ, ㅉ (끄, 뜨, 쁘, 쓰, 쯔)
그러나 한글 공부를 하다 보면 받침 없는 자음, 모음 조합의 글자는 어느 정도 잘 읽게 되지만 유독 받침이 생기면 어려워한다. 또한 부모들도 너무 어렸을 때 한글을 배웠다 보니,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어려울 때가 있다. 받침은 자음의 이름 중 그 끝소리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 즉 자음의 이름의 끝소리가 받침의 음가이다. 쉽게 예로 설명하자면 아래와 같다.
기역에서 끝소리는 윽니은에서 끝소리는 은디귿에서 끝소리는 읃
한글은 음소가 모여 음절을 이룬다는 것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면 '나무'는 느~아 느~아 나, 므~우 므~우 무, '가방'은 그~아 가, 브~아~응 방 이렇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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